“아이를 잘 키우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좋은 학원을 알아보고, 효과적인 공부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부관계입니다. 『부부가 먼저다』는 부부의 건강한 관계가 자녀의 정서와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가정의 회복은 부부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에게 하는 말만 듣고 자라지 않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를 대하는 표정과 말투,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 다시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면서 관계를 배웁니다. 그래서 자녀교육의 출발점은 아이가 아니라 부부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부부 사이에 냉랭한 긴장감이 흐르면 아이는 그 분위기를 감지합니다. 반대로 부모가 조금 서툴고 실수하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다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가정을 안전한 공간으로 경험합니다.
배우자가 틀린 것이 아니라, 살아온 방식이 다른 것입니다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 왜 저 사람은 내 마음을 이렇게 모를까?
- 상식적으로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지?
- 결혼 전에는 안 그랬는데 사람이 변한 것 같아.
부부는 서로 다른 가정에서 태어나 각기 다른 규칙과 관계 방식을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한 사람에게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차이를 ‘다름’이 아니라 ‘틀림’으로 해석할 때 시작됩니다. 회복의 첫걸음은 누가 옳은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삶의 규칙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비난받을 때보다 인정받을 때 변화합니다.
나는 지금 배우자와 싸우는 걸까, 내 안의 이미지와 싸우는 걸까
부부싸움은 돈 문제, 집안일, 자녀교육, 시가·처가 문제, 늦은 귀가처럼 눈앞의 사건 때문에 시작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사건이 유난히 크게 느껴진다면, 그 이면에 과거의 상처와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말 한마디가 어린 시절의 외로움이나 무시당했던 경험을 건드리면, 우리는 현재의 배우자에게만 반응하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남아 있는 과거의 상처까지 함께 반응합니다. 그래서 사소한 말 한마디가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서로의 내면아이와 상처를 이해하면, 부부는 적이 아니라 서로를 치유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시 연결하는 이마고 대화법 3단계
갈등을 해결하려 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설명하고, 충고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언제나 해결책만은 아닙니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랄 때가 더 많습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비싼 교육을 많이 받은 경험만이 아닙니다. 아래와 같은 기억이 아이의 정서적 뿌리가 됩니다.
- “우리 부모님은 서로 존중했다.”
- “우리 집에서는 내 마음을 말해도 안전했다.”
- “갈등이 생겨도 다시 화해할 수 있었다.”
부모가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는 자신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세상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받아들이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도 배웁니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섯 가지
- 배우자의 말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하루 10분만 온전히 들어줍니다.
- 하루에 한 번 배우자에게 감사의 말을 표현합니다.
- 아이들 앞에서 배우자를 비난하거나 흉보지 않습니다.
- 식사·산책·가족회의·감사 나눔처럼 우리 가족만의 루틴을 만듭니다.
- 갈등이 생기면 ‘누가 옳은가’보다 ‘서로 무엇이 달랐는가’를 먼저 살핍니다.
이러한 작은 행동이 반복되면 가정의 공기가 달라집니다. 부모의 대화가 바뀌면 아이가 경험하는 관계의 세계도 달라집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책에는 이마고 대화법 자가 점검표, 부부대화 실습 워크시트, 가족이 함께하는 ‘미리 감사’ 활동지가 수록되어 있어,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부부와 가족이 직접 대화를 연습하며 새로운 가족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정의 회복은 부부로부터 시작됩니다
가정의 회복은 상대방을 바꾸는 데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듣고, 내가 먼저 인정하고, 내가 먼저 공감하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그 작은 변화가 배우자에게 전해지고, 다시 자녀에게 이어집니다. 부부가 먼저입니다.
